벨져릭 74
-
-
* 벨져릭 입니다. * 또 사전에 면전이 없는 설정..(이젠 하도 써서 지겹다 지겨워) (2015년 11월 26일 12:26분 오타 1차 수정) 첫눈이다. 그러나 감흥은 없었다. 눈이란 것은 그저 물방울이 차갑게 식어 얼음 알갱이가 되는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벌써 첫눈에 신이 난 아이들은 뭣도 모르고 입을 잔뜩 벌리며 첫눈을 먹어보려 하기도 하고, 지나가는 연인들은 들뜬 느낌으로 재잘거리며 이야기하기 바쁘다. 사람들이 스쳐 지나간다.우두커니 벤치에 앉아서 거리의 풍경을 보니 오늘 있었던 일이 생각나 버렸다. 오늘 임무는 아주 간단했으나, 매우 까다롭고 번거로웠다. 사이퍼와 관련된 조직들은 항상 그런 일에 날 어떻게 아는 것인지 잘도 찾아서 의뢰하곤 한다. 그럼..
-
* 세계관이 조금 변경되었습니다. *벨져와 릭은 바뀐 세계관에서 처음 보는 사이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장편 소설로 쓰려던 것 중 앞부분이 주제와 겹쳐 공개합니다.(추후에 이어서 연재 하도록 하겠습니다. 회 수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code number, 80. 80. Welcome.] 온 건물마다 울리는 여성의 음성은 너무나 친절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그러나 그것은 살아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였다. 그것은 기계의 음색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그 음성에 익숙한 나머지 그것이 기계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을 뿐.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것을 인지할 정도의 여력이 되지 않는 것일 뿐. 삑-. [code number, 33. Welcome.] 내 이름은 33이다. 그것은 숫자이면서. 내 이..
-
* 급하게 하느라 브금을 고르질 못했습니다 ㅠㅠ.. 그냥 아무거나 넣어버렸어요 ㅠㅠ * 벨져릭 첫 만남을 가상으로 풀어 쓴 글입니다. (능력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습니다.) *개그물- 아마 실: 잃다,는 세드물을 만드는게 가장 좋겠지만 요즘 기분이 좋아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내가 잘못 했다 하잖아.” 아아. 흔한 거리의 치정 싸움. 연인들의 싸움이다. 민망하지도 않은지 요정과 천사들이 물동이에서 뿜어내는 시원한 분수의 물줄기를 구경하는 사람들 보다 더 구경꾼이 많은 걸 모르는지. 자꾸만 언성을 점점 높이며 싸우기에만 급급하다. 아무래도 남자 쪽이 바람을 피웠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듯하다. 남자 쪽에서는 자꾸만 미안하다는 말만 내뱉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마음을 다친 여자보다, 주변..
-
*벨져릭 육아물* 드디어 소설 하나가 연제가 끝났군요 와 진짜 일 하느라 너무 바쁘네요* 2015. 11. 01 (03:19) - 토니 편지 추가 (죄송합니다.) 가을치고는 따듯하다 생각했다. 더욱이 그와 제리, 둘과 함께 있다 하면 더욱더 따듯할 거라 그렇게 생각했다. “......” 그러나 지금은 한겨울과도 같이, 허허벌판에서 고스란히 눈보라를 맞고 있는 느낌인 것 같다.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 노을빛에 아이의 옷이 노란빛에서 붉은빛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그 모습은 정말 천진난만한 아이 그대로였다. 그 어느 세상의 때도 묻어가지 못하는 따듯한 순수함 그대로였다. “따아-.” 아이가 장난감을 손에 쥐고 나를 쳐다보았다. 나도 모르게 편지를 구겨 뒤로 숨긴 체 아이에게 웃어 보였..
-
사랑하는 벨져, 그대에게. 그대에게 벌써 두 번째 편지를 쓰게 되었소. 이렇게 편지를 자주 쓰는 남자는 아니었는데, 그대를 만나 조금씩 더 감성적이게 되어 가는게 아닌가 싶소. 당신은 지금 아무것도 모르고 내 옆에서 곤한 잠을 취하고 있소. 당신은 잘 모르겠지. 잘 때의 당신에게 얼마나 입맞춤을 해 주고 싶어지는지 말이오. 그대의 입술에서 릭이란 단어가 나왔을 때 비로소 내가 릭이 되고, 그대가 사랑한다, 좀처럼 잘 해주지 않던 그 말을 해줄 때 비로소 내가 그대의 사랑이 되는 것만 같은 기분. 그대 입술에서 비로소 내가 완성되어지는 것에, 그 입술에 경의를 표하고 싶어 질 때가 있어. 그대를 보면 볼수록 자꾸 옛날이 생각나. 사실은 그대에게 처음 내밀었던 그 꽃이, 그대에게 무거운 짐이 될 거라 생각은..
-
-벨져릭 육아물-3편 (상,중,하) 로 나누어 지는 소설. “역시 알프레도가 훨씬 낫다.” “낫긴 뭐가 낫소. 오히려 히비가 훨씬 낫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우리는 기분 좋게 웃는 아이의 얼굴 덕분에 한참을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도 뜻밖에 조용히 아이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멀뚱히 쳐다 보는 것에 그의 볼에 입을 맞춰 주었다. 평소 같았으면 아마 아이고 뭐고 간에 당장 집을 나섰을 건데. 한참 그렇게 아이의 보드라운 볼에 입을 맞춰주고, 그이의 따듯한 입술에 입을 맞춰주고. 조금 더 행복한 기분으로 보낸 아침은 이내 하나의 관문에 막혀버리고 말았다. 아이를 뭐라 불러줘야 할까. 아이야- 하고 불러 주는 것도 좋겠지만. 그는 아이에게 유독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했다. 마치 어린아이가 자신의 노트에..
-
- 난 아무 생각도 없다.- 왜냐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생각한게 딱 하나 있다면 이것은 3편 상중하로 나뉘는 소설이고 겁나 길것이라는 것이다.- 애기 조심, 사랑으로 인한 옆구리 시림 조심 모처럼의 저녁 만찬에 초대받게 되었다. 그 유명한 홀든 가에 발을 들이는 일은 전례에 거의 없었으나, 그의 생일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각기 각 층의 인사들이 모여 그의 생일을 축하해 준다는 명분으로 가게 된 그의 본가. 마차가 제법 잘 포장된 도로를 달리지만, 중간마다 간혹 걸리는 돌멩이에 마차가 덜컹거린다. 창 턱에 팔을 올려 턱을 괴고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마치 영화가 지나가는 듯, 느릿하게 숲이 움직이는 모습을 아무런 감상평 없이 보고 있으려니 책 덮는 소리가 나, 상념에 깨어 소리의 근원지를 바..
-
- 제가 뭘쓴걸까요.- 약한 개그물.- 제 3의 창작 인물이 등장합니다. 치지.-. 칙. [아.아. XXXX.년도, 9월. 부부 상담. 음- 릭 톰슨, 벨져 홀든 상담 일지 녹화 본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내 목소리. 항상 사람들이 말하건대, 자신의 목소리는 녹음했을 때 좀 다르게 들린다더니, 그 말이 맞나 보다. 어째 평소보다 더 긴장하고 낮은 목소리가 영상기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원래는 일반적인 부부상담 클리닉에서는 녹음기로 상담 기록을 녹음하지만, 좀 더 부부 상담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 상담 내용을 부부의 허가 아래, 영상기로 녹화하고, 소리를 녹음기로 또 녹음하여 영구 소장 하기로 하는 것이 나, 닥터 웨스던의 법칙이다. 녹화를 하게 되면 상담 중 부부의 행동들과, 표정 등에서 좀 더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