博學審問(박학심문)

Luwen's story 191

  • -벨져릭 육아물-3편 (상,중,하) 로 나누어 지는 소설. “역시 알프레도가 훨씬 낫다.” “낫긴 뭐가 낫소. 오히려 히비가 훨씬 낫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우리는 기분 좋게 웃는 아이의 얼굴 덕분에 한참을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도 뜻밖에 조용히 아이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멀뚱히 쳐다 보는 것에 그의 볼에 입을 맞춰 주었다. 평소 같았으면 아마 아이고 뭐고 간에 당장 집을 나섰을 건데. 한참 그렇게 아이의 보드라운 볼에 입을 맞춰주고, 그이의 따듯한 입술에 입을 맞춰주고. 조금 더 행복한 기분으로 보낸 아침은 이내 하나의 관문에 막혀버리고 말았다. 아이를 뭐라 불러줘야 할까. 아이야- 하고 불러 주는 것도 좋겠지만. 그는 아이에게 유독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했다. 마치 어린아이가 자신의 노트에..

  • - 난 아무 생각도 없다.- 왜냐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생각한게 딱 하나 있다면 이것은 3편 상중하로 나뉘는 소설이고 겁나 길것이라는 것이다.- 애기 조심, 사랑으로 인한 옆구리 시림 조심 모처럼의 저녁 만찬에 초대받게 되었다. 그 유명한 홀든 가에 발을 들이는 일은 전례에 거의 없었으나, 그의 생일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각기 각 층의 인사들이 모여 그의 생일을 축하해 준다는 명분으로 가게 된 그의 본가. 마차가 제법 잘 포장된 도로를 달리지만, 중간마다 간혹 걸리는 돌멩이에 마차가 덜컹거린다. 창 턱에 팔을 올려 턱을 괴고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마치 영화가 지나가는 듯, 느릿하게 숲이 움직이는 모습을 아무런 감상평 없이 보고 있으려니 책 덮는 소리가 나, 상념에 깨어 소리의 근원지를 바..

  • - 제가 뭘쓴걸까요.- 약한 개그물.- 제 3의 창작 인물이 등장합니다. 치지.-. 칙. [아.아. XXXX.년도, 9월. 부부 상담. 음- 릭 톰슨, 벨져 홀든 상담 일지 녹화 본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내 목소리. 항상 사람들이 말하건대, 자신의 목소리는 녹음했을 때 좀 다르게 들린다더니, 그 말이 맞나 보다. 어째 평소보다 더 긴장하고 낮은 목소리가 영상기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원래는 일반적인 부부상담 클리닉에서는 녹음기로 상담 기록을 녹음하지만, 좀 더 부부 상담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 상담 내용을 부부의 허가 아래, 영상기로 녹화하고, 소리를 녹음기로 또 녹음하여 영구 소장 하기로 하는 것이 나, 닥터 웨스던의 법칙이다. 녹화를 하게 되면 상담 중 부부의 행동들과, 표정 등에서 좀 더 자..

  •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 - 역시 벨져릭은 달달한게 최고. - 미술작품 주의 - 미술작품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의 The kiss 를 보고 떠오른 소설입니다. - 음악 뒤에 음악 제작자의 후기 설명 주의... “손님. 이제 영업이 끝났는데요.” “...아. 벌써 시간이.” 당황한 나머지 서둘러 시계를 바라보았다. 저녁 7시 즈음을 넘긴 시각. 아무래도 내 옆에서 자꾸 기다렸던 모양인지 그 흔한 청소도구 하나 없이 공손하게 양손을 모으고 이쪽을 바라보는 직원에게 미안한 듯, 웃으며 연신 사과했다. 이미 문 닫을 시간인데도 기다려준 것이 고마워, 한 번 더 사과를 하며 그림을 다시금 쳐다보았다. 남자와 여자의 그림. 잘 모르는 사람은 그냥 하나의 그림이라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마저 풍기는 ..

  • - 릭이 죽고싶다 언급하지만. 실없는 소리니 결코 신경 쓸 일은 없..없겠죠?- 개그물- 가정 행복지수 높이는 66가지 지혜 중에서 해당 10계명을 발췌하였습니다. -2015.09.03- 오타 수정 완료 “각방이오!” “각방이다.” 둘의 입에서 서로 다른 말투로 동시에 내뱉은 말. 우리는 서로 아주 날카로운 시선으로 흘겨 보고는 고개를 돌려 버렸다. 그와 더는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아 베개를 주섬주섬 챙겨 옆구리에 끼고는 계단을 쿵쾅거리며 내려왔다. 싸운 이유는 간단했다. 화장실 변기 덮개를, 볼일을 보고 내리는 것이 정상인가, 올리는 것이 정상인가로 싸웠다. “.......” 유치하다고? 어이없는 건 그 전날에는 치약을 쓸 때 앞부분을 눌러서 썼으면 뒷부분을 밀어 앞부분이 꽉 차도록 해야 하는지 그냥 둬..

  •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 - 시리어스물- 안타리우스 호이짜- 음악은 자유입니다. 항상 그가 문제였지. 종이 속에 구겨진 글씨에는 ‘미안하네.’ 그 4글자만이 힘주어 쓰여 있었다. 혀를 차며 조금 더 빨리 이동하기 시작했다. 내가 없는 동안, 릭의 바쁜 사정이란 것을 조금 더 신경 써서 눈치 챘어야 하는데. 토니 그자의 비밀스러운 ‘임무’는 이어서 거대한 규모의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 시초가 되었다. 발단의 시초. 그것은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간다. 3일전부터 잠시의 외출이라던 릭이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마지막으로 만나러 간다 했던 토니 리켓의 집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말을 전했었다. “안타리우스의 안식의 문에 대한 비밀. 그들이 알고 있는 비밀에 대하여 조사하려면 잠입에 ..

  • -1편의 오타 및 릭의 대사를 일부 수정 하였습니다. (수정 날짜 2015- 08- 24)-앵스트 물.- 중, 장편소설 (5편)-음악과 함께 하는 소설..일지도. 나는 가장 가까이에서 그들과 마주하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식사자리에서 나는 너스레를 떨며 그들의 분위기를 맞춰주려 다분히도 노력했다. 덕분에 식사자리에서는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입만 웃은 체 식사에 집중하는 그나, 입을 가리며 가끔씩 예쁘게 웃는 그녀나. 어느 쪽으로 보아도,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그 모양새. 그러나 가끔은 그가 그녀에게 보여주는 웃음이, 너무나 마음 아파서. 시계를 쳐다보았다. 저녁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그녀가 잘 때를 짐작 해 보았다. 지금쯤이겠지. 그는 아마 서제에서 서류를 ..

  • -1편의 오타 및 릭의 대사를 일부 수정 하였습니다. (수정 날짜 2015- 08- 24)-앵스트 물.- 중, 장편소설 (5편)-음악과 함께 하는 소설..일지도. 그와의 첫 만남은 상당히 짧다면 짧을 수 있었으나, 인연은 길었다. 그는 나의 예상대로, 정중하고, 다정했다. 그 예외의 상황이 나에게만 적용된다는 것에 한없이 감사함을 느꼈다. 그와의 만남 이후, 나는 종종 그의 기사단에 자주 방문해서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와 비슷한 취미 생활을 나누기도 했다. 생각 외로 그의 취미는 검술훈련보다는 문화생활을 위주로 취미활동을 하는 듯했다. “한 가닥 머리카락조차도 그 그림자를 던진다. 라...” “괴테.” 어느새 그가 다가와 보고 있던 책에 시선을 주었다. 괴테? 문득 책 표지를 다시금 들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