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wen's story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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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시험인데 *벨져릭 왜 결혼 안합니까 *의식의 흐름 “자, 여기. 이건 결제가 필요한 서류고, 이건 그냥 회의 때 제출할 거니까.” “네, 부장님. 부장님, 요즘 기분 좋으신 일 있으신가 봐요?” 나?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회사 사원에게 물어보았다. 멀뚱멀뚱 눈을 껌뻑거리며 그녀에게 연신 나 말하는 것 맞나? 하고 물어보니 여사원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웃어 보인다. 그녀 특허인 눈웃음과 함께. “네. 예전에는 매일 이렇- 게. 무표정이셨잖아요.” 그녀가 눈의 양 끝을 쭉 늘리며 무표정한 얼굴을 만드는 것에 얼굴을 한번 쓸어보았다. 내가 그랬나. 그래도 제법 영업용 미소 정도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그녀의 말에 그저 말없이 얼굴을 자꾸 쓸어 보이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글쎄. 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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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시험을 망쳤어 오 집에가기 싫었어 화가나서 벨릭을 썼어 *앵스트 주의 황량하기만 한 거리. 액자를 쫓고 쫓아 겨우 그녀의 흔적을 찾은 곳은, 그녀가 말했던 메트로폴리스였다. 이제 이 긴 여정을 끝내고 싶다, 그런 생각과 함께 저 멀리서 어둑하게 보이는 메트로폴리스 내부로 발걸음을 디뎠다. 사람 하나 살아가는 것 같지 않은 골목. 그녀가 여기에 정말 있는 걸까. 유리 창문이 다 깨져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상가. 가끔가다 스쳐 지나가는 쥐들만이 이곳이 얼마나 황폐한 곳인가를 알려주는 듯했다. 발 한 걸음을 내 딛자 발끝에 치인 돌 굴러가는 소리가 아득하게 멀어지고, 그 속에서 난 개선문처럼 커다랗게 세워진 문에 기댄 체 날 기다리는 당신을 처음 보았다. 로브를 깊게 뒤집어써 목소리만 이따금 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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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스트 주의*가사 있는 음악 주의 - 가사는 tears in heaven 의 일부입니다. 집 안에 온 가구들을 뒤덮은 하얀 천을 걷어내자 뿌옇게 쌓인 먼지가 공기 중에 흩날린다. 노을빛에 번진 먼지들이 금빛으로 반짝이는 것 같았다. 먼지가 천천히 내려앉는 모습을 보다가 이내 미련 없이 다른 천들도 걷어내고는 창문을 활짝 열었다. 느릿한 걸음으로 낡고 먼지투성이인 슬리퍼를 두고 그냥 신발을 신은 체 부엌으로 가서 아직 차가운 물이 나오기는 하는 개수대에 컵 하나를 씻었다. 가스도 나오나? 가스 레버를 돌려 보지만 전기 부딪히는 소리 이상은 나지 않는다. 끊겼구나. 결국은 다시금 밖으로 나와 맥주 한 캔을 사서 그 집으로 돌아왔다. 어둑해지기 시작하는 거리 덕분에 서둘러 한동안 내려져 있던 두꺼비 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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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져릭 입니다. * 또 사전에 면전이 없는 설정..(이젠 하도 써서 지겹다 지겨워) (2015년 11월 26일 12:26분 오타 1차 수정) 첫눈이다. 그러나 감흥은 없었다. 눈이란 것은 그저 물방울이 차갑게 식어 얼음 알갱이가 되는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벌써 첫눈에 신이 난 아이들은 뭣도 모르고 입을 잔뜩 벌리며 첫눈을 먹어보려 하기도 하고, 지나가는 연인들은 들뜬 느낌으로 재잘거리며 이야기하기 바쁘다. 사람들이 스쳐 지나간다.우두커니 벤치에 앉아서 거리의 풍경을 보니 오늘 있었던 일이 생각나 버렸다. 오늘 임무는 아주 간단했으나, 매우 까다롭고 번거로웠다. 사이퍼와 관련된 조직들은 항상 그런 일에 날 어떻게 아는 것인지 잘도 찾아서 의뢰하곤 한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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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관이 조금 변경되었습니다. *벨져와 릭은 바뀐 세계관에서 처음 보는 사이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장편 소설로 쓰려던 것 중 앞부분이 주제와 겹쳐 공개합니다.(추후에 이어서 연재 하도록 하겠습니다. 회 수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code number, 80. 80. Welcome.] 온 건물마다 울리는 여성의 음성은 너무나 친절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그러나 그것은 살아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였다. 그것은 기계의 음색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그 음성에 익숙한 나머지 그것이 기계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을 뿐.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것을 인지할 정도의 여력이 되지 않는 것일 뿐. 삑-. [code number, 33. Welcome.] 내 이름은 33이다. 그것은 숫자이면서. 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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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하게 하느라 브금을 고르질 못했습니다 ㅠㅠ.. 그냥 아무거나 넣어버렸어요 ㅠㅠ * 벨져릭 첫 만남을 가상으로 풀어 쓴 글입니다. (능력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습니다.) *개그물- 아마 실: 잃다,는 세드물을 만드는게 가장 좋겠지만 요즘 기분이 좋아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내가 잘못 했다 하잖아.” 아아. 흔한 거리의 치정 싸움. 연인들의 싸움이다. 민망하지도 않은지 요정과 천사들이 물동이에서 뿜어내는 시원한 분수의 물줄기를 구경하는 사람들 보다 더 구경꾼이 많은 걸 모르는지. 자꾸만 언성을 점점 높이며 싸우기에만 급급하다. 아무래도 남자 쪽이 바람을 피웠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듯하다. 남자 쪽에서는 자꾸만 미안하다는 말만 내뱉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마음을 다친 여자보다,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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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져릭 육아물* 드디어 소설 하나가 연제가 끝났군요 와 진짜 일 하느라 너무 바쁘네요* 2015. 11. 01 (03:19) - 토니 편지 추가 (죄송합니다.) 가을치고는 따듯하다 생각했다. 더욱이 그와 제리, 둘과 함께 있다 하면 더욱더 따듯할 거라 그렇게 생각했다. “......” 그러나 지금은 한겨울과도 같이, 허허벌판에서 고스란히 눈보라를 맞고 있는 느낌인 것 같다.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 노을빛에 아이의 옷이 노란빛에서 붉은빛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그 모습은 정말 천진난만한 아이 그대로였다. 그 어느 세상의 때도 묻어가지 못하는 따듯한 순수함 그대로였다. “따아-.” 아이가 장난감을 손에 쥐고 나를 쳐다보았다. 나도 모르게 편지를 구겨 뒤로 숨긴 체 아이에게 웃어 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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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벨져, 그대에게. 그대에게 벌써 두 번째 편지를 쓰게 되었소. 이렇게 편지를 자주 쓰는 남자는 아니었는데, 그대를 만나 조금씩 더 감성적이게 되어 가는게 아닌가 싶소. 당신은 지금 아무것도 모르고 내 옆에서 곤한 잠을 취하고 있소. 당신은 잘 모르겠지. 잘 때의 당신에게 얼마나 입맞춤을 해 주고 싶어지는지 말이오. 그대의 입술에서 릭이란 단어가 나왔을 때 비로소 내가 릭이 되고, 그대가 사랑한다, 좀처럼 잘 해주지 않던 그 말을 해줄 때 비로소 내가 그대의 사랑이 되는 것만 같은 기분. 그대 입술에서 비로소 내가 완성되어지는 것에, 그 입술에 경의를 표하고 싶어 질 때가 있어. 그대를 보면 볼수록 자꾸 옛날이 생각나. 사실은 그대에게 처음 내밀었던 그 꽃이, 그대에게 무거운 짐이 될 거라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