博學審問(박학심문)
카테고리
작성일
2016. 11. 20. 00:34
작성자
you. and. me.




어쩌지요.. 요즘 루드릭에 푹 빠져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비루한 영어 글이 조금 나옵니다..



실제 사이퍼즈 세계관 기반 루드릭 입니다.


2편이 마지막이고 수위로 끝날지도 모릅니다.



1.

 

 

[이나바 가문의 위기. 유일한 단서는 실어증 소녀.]

 

 

고이 펴져 있던 신문을 쳐다보고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다음 장으로 신문을 넘겼다. 이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인지, 신문에는 이렇다 할 기사가 없어 아주 머나먼 이국의 땅 뉴스가 메인으로 실려 있다.

 

죽이지 말라곤 안했지.”

 

확실하게. 내 목표는 그 여자를 의뢰인에게 데려다 주는 것이니까. 나머지를 어떻게 처리하든, 그것은 상관없기 때문에. 안 그래도 의뢰할 때 입고 다니던 정장핏의 마의는 그날 간간히 튄 피에 절어버려 떡이 된 나머지 세탁을 해 오늘은 단출하게 셔츠 한 장을 입고 나왔지만, 이마저도 불편해 단추 4개는 풀어 해져 버렸다. 늘 목에 걸고 다니던 초크도 오늘따라 목을 죄이는 듯 답답해 미간을 잔뜩 구기며 목을 좌우로 꺾으며 뚜둑 소리를 내 보았다.

 

흐응. 테드 파워즈. 꽤나 느긋하네. 여기서 신문이나 읽고 있다니 말이야.”

 

그러는 그쪽도 어지간히 한가하나 봅니다. 옥사나.”

 

그 호칭은 별로인걸. 느닷없이 내 뒤편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 한잔을 여유롭게 시키는 여자에게선 치명적인 향수의 향이 풍기기 시작했다. 나는 미간을 팍 찌푸리며 그녀에게 냄새납니다.’ 하고 말을 하곤 신문을 과장되게 펄럭이며 넘겼고, 그녀는 내 말에 그저 작게 웃어버리며 자신이 가진 핸드백에서 보라색의 립스틱을 꺼내 자신의 입가에 진하게 바를 뿐이었다.

 

새로운 사냥감이 있는데. 받아 볼래?”

 

됐습니다. 어제 옷이 붉은색으로 변해버려서 기분 나쁘군요.”

 

흐응, 생각 있으면. 언제든 말해. 적임자는 당신밖에 없거든.”

 

나는 들을 생각도 없이 빈 커피 잔을 카운터에 반납하기 위해 신문을 반으로 접고 옆구리에 팔꿈치로 신문을 바짝 끼워 넣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무지 저 여자와는 같이 있을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다 비어서 바닥에 동그랗게 커피 자국이 남아 있는 컵을 달랑 들곤 카운터로 걸어가려다가 이쪽을 향해 뒤에서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기에 저도 모르게 몸을 옆으로 슬쩍 피했다.

 

!?”

 

다급하게 뛰어온 목소리는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 아닌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급하게 뛰어 오는 바람에 바닥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엎어져 버렸으니까. 받쳐 주면 되겠지만.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단 하나.

 

내가 왜?’

 

이 어이없게 바닥에 인형처럼 널브러진 남자를 쳐다보고 있다가 가만히 커피 잔만 카운터에 다시 올려주곤 그를 힐끔 쳐다보았다. 주섬주섬, 아픈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킨 남자와 그대로 눈이 마주쳐 눈을 한번 깜빡여 그를 바라보자 그가 이쪽을 보며 머쓱하게 웃어버렸다. 마치 어린 아이가 길에 넘어져 민망함을 감추는 듯한 그 모습에 눈썹 한쪽이 저도 모르게 씰룩거리고 말았다. 뭐지. 이 어리바리한 남자는. 정말 별로군. 눈까지 마주치고 있자니 손을 안 내밀 수가 없어 손을 내밀어 그를 힘주어 잡아 올리자 손쉽게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는 그의 모습을 보곤 뒤도 안보고 앞으로 걸어 나갔다.

 

이봐, 테드. 정말 당신이 보면 흥미로워 할 사냥감인데.”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짜증나게 하는군요.”

 

딱 봐도 처리해야 할 사람의 프로필이 적혀 있을 종이를 그녀가 펄럭 거리며 날 바라보고 있는 것에 종이를 낚아채듯 가지고 카페 밖으로 빠져 나갔다. 흥미로워할 사냥감? 꽤 카페에서 멀어지고 나서 신문을 아무렇게나 쓰레기통에 쑤셔 넣듯 버려버리곤 벤치에 앉아 종이를 펼쳐 보았다.

 

 

 

 

…….정보가 이것 뿐?”

 

코드명에 대한 정보와 간단한 나이 외에는 제대로 된 정보가 없는 것에 잠시 시선을 주다가 그의 능력에 시선을 주었다. 공간 이동 능력이라. 이쯤이면 헬레나, 그 여자가 있는 곳에 정보 샘플이 모여 있지 않을까. 확실히 흥미는 생겼다. 데이터가 없는 사냥감이라니. 뒤를 밟는 맛은 있을 것 같아 근처 강에 아무렇게나 종이를 찢어 버렸다. 의뢰의 내용은, 그의 능력을 없애라는 것. 이것은 그저 살인을 좋게 둘러싼 말임을 알기 때문에. 그 이상의 정보는 필요 없었다.

 

강에 조금씩 녹아내리듯 사라지는 종이를 보고 입을 열었다.

 

. 사냥 시작입니다.

 

 

 

 

2.

 

 

 

, 당신은.”

 

“........”

 

아까는 고마웠소.”

 

 

카페에서 꼴사납게 넘어진 남자. 그가 이쪽을 바라보며 웃는 것에 나는 무시하며 가던 거리를 걸어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정확하게 말하면 피하는 거겠지. 저런 타입의 사람들은 꽤나 친근하게 달라붙으며 이것저것을 해주려 하는 스타일이니까. 오늘은 저 집의 꽤 부리또가 먹고 싶었는데, 다른 곳을 가봐야겠다며 발걸음을 때려던 순간 어지간히 그의 목소리가 꽤 크게 울리는 것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내가 사례를 하고 싶은데!”

 

“.......”

 

한줌거리도 안 되는 사내의 앞으로 다시 걸어가 그를 내려 보았다. 키가 나보다 작아 보이고. 게다가 나이도 내 또래인 것 같은 남자. 나는 그에게 입을 열었다.

 

왭니까.”

 

?”

 

필요 없습니다. 사례. 그런데 왜 사례를 하려 합니까?”

 

녹색의 선한 눈동자와 아무렇게나 뻗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갈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의 머리통이 고민에 휩싸이는 것이 보여 나는 다시 그에게서 등을 돌려 길을 가기 위해 걸음을 옮기려다가 문득 내 손을 꽉 잡는 온기에 놀라 손을 쳐내 버렸다. 내 반응에 놀란 듯 녹색 눈동자도 커져서 이쪽을 바라보는 것에 입을 다물어 버렸다.

 

나는, 사람과 닿는 것을 질색합니다.”

 

, 미안. 몰랐소.”

 

그는 오히려 자신이 더 미안한 듯 멋쩍게 웃으며 마침 포장되어서 나온 부리또를 서둘러 결제 하곤 내 손에 자신의 손이 닿지 않게 조심스럽게 봉지를 쥐어주었다. 어찌나 조심스럽던지 아기에게 무언가 쥐어주는 것 마냥 착각이 들어 헛웃음을 날리고 있자니 그가 웃으며 말했다.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사례가 아니기 때문이오.”

 

그의 말에 나는 반박의 여지없이 봉지를 한번 힐끔 쳐다보곤 입을 열었다.

 

매운맛이 아니면 안 먹습니다.”

 

그리고 그는 웃으며 자신의 것인지 모를, 부리또 하나를 더 주문시키며 말했다.

 

운 좋게도, 그것은 매운맛이라며.

 

 

 

3.

 

관계라는 것의 의미를 잘 모른다.

 

아니, 알지만 모른 척 했다. 이것은 꽤나 거추장스럽고 필요 없는 것이기 때문에. 관계에 얽매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과의 접촉은 불필요했다. 게다가 언제 그들이 나의 의뢰인이자 피의뢰인이 될지 모르니까. 그러나 내 옆에 앉아서 태연스럽게 부리또를 먹는 남자를 보니 다른 의미로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죽일까.

 

어쩐지 거슬리는 기분과 자꾸 옆으로 신경이 쏠리는 탓에 먹는 것에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되어버린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맛있다며 연신 행복하단 표정으로 부리또를 크게 한입씩 베어 먹는 그의 얼굴을 보자니 헛웃음이 나온다.

 

. 내 이름은 릭 톰슨이오. 그대는?”

 

꼭 알려줘야 합니까?”

 

…….아까부터 생각했는데 그대는 사회 부적응자일지도 몰라.”

 

그의 어이없는 말에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크게 부리또를 으적거리며 베어 먹었다. 매콤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며 각종 재료들이 입 안에서 잘게 부수어지는 감각에 조금씩 머리끝까지 오르는 알 수 없는 감각이 사그라지는 것 같아 말없이 부리또를 먹다가 테드 파워즈.’ 라고 본명을 말해 주었다. 그 이름이 편하겠지. 부리또를 감싼 종이가 점점 부리또가 줄어갈수록 크게 공간을 차지하는 듯한 기분에 종이를 북북 찢으며 부리또가 보이게끔 해 놓곤 먹기 시작하자 그가 신기하다는 듯 이쪽을 바라보는 것에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뭡니까.”

 

아니. 그대 속눈썹이. 꽤 예뻐서 말이오.”

 

남자한테 예쁘다니. 당신도 참 특이하군요.”

 

그대 같은 미인을 한명 더 알거든. 그도 당신과 비슷한 성격이라. 그 남자도 같은 말을 했지. 그렇게 말하는 그를 보니 어딘가 심기가 불편해진다. 비슷한 놈이라. 그놈이 누구기에 나와 비교를 하는 건가. 더더욱 그가 마음에 안 들기 시작했다. 이 불편한 감정을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어 조금 더 빠르게 부리또를 먹자니 그가 음료를 건넨다.

 

그렇게 먹다간 체해.”

 

어린애 다루듯 말하지 마십시오.”

 

몇 살인데, 그대는?”

 

“..당신이 먼저 대답하는 게 예의 아닙니까.”

 

그래? 33살이오. 나는 그 말에 입을 다물었다. 이쪽이 32살이니까. 일단 저 얼굴로 33살이라는 것부터가 기분이 묘해 그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다가 그가 웃으며 자신도 자기가 동안인 것을 안다는 투로 이야기를 꺼내었다.

 

그대는 무슨 일을 하기에, 이 시간에 여기 있는 것이오?”

 

“.......”

 

다 먹어버린 빈 종이가 손 안에서 부스러지는 소리를 내며 구겨진다. 나도 모르게 준 힘 덕분에. 어쩐지 선한 사슴 한 마리를 대하고 있는 듯 한 기분이 들어 묘한 헌터 본능이 올라오는 것에 벤치에서 몸을 일으켜 그의 앞에 서서 저 멀리 쓰레기통에 부리또를 감싼 종이를 던져 넣곤 고개를 내려 그를 바라보았다.

 

헌터입니다.”

 

헌터라면. 야생 동물 사냥꾼. 그런 것이오?”

 

선한 녹빛의 눈동자에 나는 입 꼬리를 올리며 간만에 웃어 보였다. 이렇게 흥미로운 사냥감이 있었다면 꽤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버렸으니까. 자꾸 뒤를 밟아 오히려 내가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이렇게 가학심이 들다니.

 

. 당신도 조심해야 할 겁니다. 사냥꾼한테 물어뜯기기 싫다면 말입니다.”

 

진심으로 건네는 말 이였지만, 그는 녹색 눈동자를 반짝이며 웃어보였다. 휴지를 들어 천천히 내 입가에 조심스럽게 두드리는가 싶더니 소스가 묻은 휴지를 보여주었다.

 

, 그대 방금 사냥개 같았소. 입에 핫소스를 묻히고 있으니 더더욱. 약간 피를 머금은 사냥개.”

 

얼굴에 담시 닿았다 떨어진 온기에 잠깐 움찔 했지만, 이번엔 딱히 피하지 않았다. 어차피 한손에 들어오는 저 목을 비틀어 버리면 죽는 건 순식간이니. 오늘이 아니면 더는 볼 일이 없다 생각하며 불쌍한 사냥감에 대한 조우정도는 표현해 줘도 괜찮다 생각하며 가만히 있으려니 그가 의외라는 듯 내 눈을 빤히 마주쳤다.

 

그 남자한테도. 이렇게 합니까?”

 

벨져? , 그는 내가 하기도 전에 이미 다 닦아서 말끔한 얼굴일걸.”

 

벨져라.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름부터가 뭔가 재수가 없는 느낌에 미간을 좁히다가 그가 조심스럽게 내 미간을 손으로 꾹꾹 누르는 것에 그를 바라보았다. 젊은 나이에 여기에 주름이 지면 큰일이오. 그렇게 누르는 손길이 조심스럽기 짝이 없어 몸을 일으키곤 그의 옆에 앉아 이 특이생물을 어쩌면 좋을지에 대해 짧게 고민하며 입을 열었다.

 

당신은 뭘 합니까. 내 직업도 밝혔으니까. 당신도 말하는 게 당연하겠죠.”

 

, 나는 평범한 여행자요.”

 

이번엔 조금 길게 여기에 머물기로 했소. 벨져, 그도 와있거든. 테드, 당신도 여기에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오? 그렇게 물어보는 그의 입에서 나오는 내 이름이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아 입을 다물고 있다가 다시 정정해서 알려주었다.

 

잘못 말했군요. 제 이름은 루드빅입니다. 루드비히 와일드.”

 

루드.. 스펠링좀 알려주겠소?”

 

나는 그가 손바닥을 펼치는 것을 보다가 스펠링으로 내 이름을 손바닥에 적듯 검지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것이 간지러운지 조금 낮게 웃는 목소리가 들려 그를 바라보다가 이내 Ludwig. 하고 글자를 쓰던 것을 멈추고 말했다. 루드비히. 그러자 그는 당황하며 이게 어떻게 루드비히라며 내 이름을 자신의 발음, 그 멋대로 부르기 시작했다.

 

루드윅.”

 

루드비..”

 

“....루드..”

 

자꾸 그렇게 부르면 당신 이름도 릭 톰즌이라 읽어버릴겁니다.”

 

오케이, 루드비...”

 

그는 어색하게 내 발음을 따라 말하며 연신 내 이름을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자꾸, 맞소? 루드빅? 내 발음이? 하고 옹알거리며 따라하려는 것에 나도 모르게 입 꼬리가 올라가는 줄도 모르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는 연신 어렵다며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묘한 술책이라도 떠올랐는지 손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나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좋아, 그대는 오늘부터, 루디.”

 

그런 저급한 이름으로 불리자니 차라리 루드윅이 훨씬 낫습니다.”

 

그나마 그대 이름은 가명으로 부르기라도 쉽지. 벨져는 벨-. 베리. 어떤 가명을 붙여도 과하게 유한 발음이라 얼굴이랑 맞닿아 떨어지지가 않는단 말이오.”

 

그의 말에 기분이 좋아져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루디도 괜찮군요. 한참을 그렇게 평소엔 다루지 않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려니 저 멀리서 깨끗한 발음의 미국어가 들려온다. 릭 톰슨. 낮고, 단호한 그 음색에선 나와 동질감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단정한 부잣집 도련님 스타일의 남자 한명이 릭을 거만하게 부르는 것에 한쪽 눈썹을 살짝 꿈틀거리다, 릭이 일어서는 모양을 보고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바라보았다.

 

벨져.”

 

저놈이 벨져로군. 이쪽을 빤히 바라보며 입을 여는 첫 마디부터가 비호감이다.

 

사냥개가 따로 없군. 피 냄새가 진동을 해.”

 

그러는 그쪽이야 말로, 백발이 적발이 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뭐든 좋으니 다신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는 해두지.”

 

나는 그의 마지막 말에 삐뚜름하게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웃기는군요. 당신이야 말로 제대로 하시죠. 갖고 싶은 것이 생겼으면, 한 순간도 눈을 떼어선 안 됩니다. 언제 제가 가로 체 갈지 모르니까요. 그 사냥감은 꽤나 구미가 당기거든요.”

 

4.

 

 

어차피 여기 들어오는 일쯤이야 이젠 손에 익다 시피해서 제 집을 드나드는 것 마냥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아무도 모르겠지만. 조용히 에스퍼의 연구실에서 헬레나, 그 여자가 샘플로 추출한 리스트 목록들 중 타키온이라는 코드네임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느긋하게 서류더미를 팔락거리며 넘기던 찰나 꽤나 얇은 파일에 꽂혀있는 타키온이라는 태그에 빠르게 파일을 뽑아 펼쳐 보았다.

 

그리고 첫 이름과, 보이는 사진에 나는 다시 한번 더 생각했다.

 

[Full name: Rick Thomson.]

 

역시, 인간과 관계 따위는. 맺지 않았어야 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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