博學審問(박학심문)
카테고리
작성일
2015. 12. 20. 02:26
작성자
you. and. me.




*이게 제가 보는 관점의 리샹과 미켈레라...험험..


*허험!! 험험!!! 험!! 어험!!! 


원래는 10장 넘게 쓰는데 엄..엄크가.. 일단 쓴곳 까지 초ㅓㅣ대한 안끊기게 끝을 내 봤습니다..


「리샹.」


사금석이라는 돌이 있는데. 처음 떠오르는 것은 그런 생각이었다. 


「졸려?」


아마도 그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듯, 하늘을 가린체 이쪽을 거꾸로 내려다보는 시선은 평소보다 가까웠다. 어디까지 생각했더라, 아. 그래. 사금석. 리샹은 굳은살이 가득 박힌 손을 들어 그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 주었다. 파란 하늘 뒤에 떠 있는 태양에 반사되는 그의 머리카락은 마치 사금석 마냥 반짝거렸다. 결 좋은 머리카락이 손가락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니 이제 태양을 똑 닮은듯한 그의 눈동자와 눈을 마주친다.


미켈레. 


작게 불러도 그는 곧잘 이쪽을 바라보고 웃어 보였다. 평소에는 좀처럼 무표정의 그였지만, 이렇게 둘이 있을 때면. 항상 그 아름다운 태양은 초승달 모양으로 바뀌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그게 좋았다. 어린아이의 독점욕같이, 마치 사탕 하나를 몰래 더 먹은 기분. 


행복한 시간에 빠져 있는 찰나, 잘 웃는 그가 갑자기 자신의 손을 들어 올리더니 손을 콱 깨문다. 이게 무슨? ...미.. 미켈레? 더듬거리며 그의 이름을 불러 보지만, 그는 한층 더 꽉 손을 깨문다. 그리고 익숙한 뾰족한 귀가 그의 머리 위로 퐁 소리와 함께 솟아오른다. 겉은 검고 자그마한 털로 덮여있지만, 속은 특이하게 샛노란. 이건...


「리샹.」


네?


아, 다행하다.  원래대로 돌아오는 건가. 아까와는 다르게 으르렁 거리는 듯한 짐승의 울음에서 벗어나 사람의 말을 하는 것에 리샹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꿈 깨.」


꿈 깨, 리샹. 마치 아침식사는 잘 했냐는 듯한 표정으로 말하는, 그 말을 끝으로 확 눈을 뜬 리샹의 시야에는. 검은 그의 자칼. 아누비스가 보인다. 무언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그를 깨운것은 바로 이몸이시다 라는듯 이쪽을 바라보는 것에 리샹은 허탈하게 웃어버렸다.


“...꿈이였군요.”


그리고 아누비스는 이에 화답하듯 한 번 더 지긋이 리샹의 손을 물어주었다. 맞아. 꿈이야. 대답이라도 해주듯 이빨 자국이 남겨지도록 꾹, 꾹.


*


“... 잠은 제대로 잔 거야? 다크써클이 여기까지 내려왔는데.”


아니에요, 미켈레. 괜찮아요. 늘 그렇듯 항상 주말의 이맘때 즈음이면 찾아오는 미켈레에게 리샹은 웃어 보이며 태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걱정 같은 건 시키고 싶지 않으니까요. 딱히 그런 말 까지는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그저 웃어만 보이며 그와 제법 잘 어울리는 오렌지 빛깔의 다질리언을 잔에 따라 건네주자 마음에 드는 듯 조용히 마시기 시작한다. 손가락에 낀 반지들은 이따금 창문 너머의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다체로운 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마치 무지개 같은 그 빛에 시선을 주다가 리샹은 입을 조심스럽게 열기 시작했다.


“꿈을 꿨어요.”


“꿈?”


네. 아주 좋은 꿈이었죠. 그대가 나왔거든요. 말 끝나기가 무섭게 잔 받침에 달칵 소리가 나도록 홍찻잔을 내려놓은 미켈레의 눈이 창문 가에 서서 차를 마시는 리샹의 눈과 마주한다. 그래서, 어떤 꿈이었는데? 의자가 한번 뒤로 밀리는 소리와 함께 그가 리샹에게 걸어온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걸음걸이를 따라 발소리 또한 나지 않았다. 20살 치고는 청소년과 어른의 중간의 티가 나는 체격. 키는 비슷했지만, 어딘가 아직은 감싸주고싶은 어깨에 걸친 코트도 벗어두고 이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그를 보며 리샹은 들고 있던 찻잔을 근처 책상 위에 두고는 성인 한 명이 충분히 들어갈 창틀에 앉았다. 나무로 만들어진 창 틀은 따듯하게 햇빛으로 덥혀 온기를 전해 주고 있었다.


“음-.”


별것도 아닌 내용인데 괜히 내용이 궁금한 듯 바라보는 눈동자가 귀엽다. 창틀에 걸터 앉은 체 마주 본 미켈레의 손을 붙잡고 반지를 매만지자 그의 고개가 반지를 따라 시선을 내리는 탓에 숙여지며 동그란 머리통이 이쪽을 바라보게 되는것에 자연스럽게 모래빛 머리카락 위로 손을 올렸다.


“......”


이게 꿈 내용이야? 대답없이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던 손을 내리고는, 창틀에 앉은 덕에 이쪽을 내려다보게 된 미켈레의 손을 올려 손등에 입을 맞추고, 그대로 손가락을 따라 내려오며 손 모양을 확인 하듯 입을 맞추자 잘 뻗은 손가락이 움찔거린다. 그것이 또 귀엽다 생각해 버리며 그대로 부드럽게 손을 이끌어 그를 끌어안아 보았다. 저항하지 않고 그대로 안겨오는 그의 몸.


“아뇨, 그대가 기분 좋게 무릎베개라는걸 해주는 꿈이었어요.”


“내가?”


네. 품에 들어온 미켈레에서는 따듯한 향이 나는 것 같았다. 대공이라 그런 걸까. 가끔은, 이렇게 품에 있는 그가 훌쩍 어딘가로 갈까, 아니면 이제 막 20살이니 귀엽고 예쁜 아가씨가 35살의 아저씨보다 좋다고 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뒤덮는다. 좀 더 그를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나지막한 신음과 함께, 숨쉬기 힘들어. 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꿈이라서 아쉬웠어요.”


“해주면 되잖아?”


그렇-.. 네? 품에 안긴 그의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자 미켈레도 이쪽을 보려 하던 건지 살짝 뒤로 젖혀진 체 돌려진 얼굴과 얼굴이 마주하게 된다. 코끝이 닿을 정도로 숨결이 느껴지는 거리. 꿈보다 훨씬 더 가까운 거리. 


자연스럽게 감기는 눈에, 자물쇠와 열쇠가 끼워지듯, 그게 당연한 듯 입을 맞추었다. 홍차의 씁쓰름 한 맛에 웃어버렸다. 단맛은 아니네요. 단맛이 날 줄 알았는데. 입술끼리 마주 닿은 체 속삭이듯 말하는 것에 미켈레도 웃어버리며 차니까. 하고 대답해 준다.


“그런데 왜 그 좋은 꿈을 꾸고 눈은 이렇게 금방이라도 아누비스가 친구 하자 할 것처럼 다크써클이 내려와 있어.”


어딘가 당당해 보이기까지 하는 말투에 또 한 번 웃어버리며, 다 좋았는데, 마지막에 그대가 아누비스로 변해서 꿈 깨라고 하더라고요. 하고 대답해 주니 그래? 하고 이쪽에 완전히 안긴 몸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이쪽을 아까부터 쳐다보고 바닥에 엎드리듯 누워 있던 아누비스를 갑자기 안고 문밖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한다.


“아누비스. 오늘은 날이 따듯하니까, 잠깐만 밖에 있어. 알겠지?”


착하다. 한번 머리까지 쓰다듬어 준 미켈레는 눈이 평소보다는 두 배로 커진 아누비스의 등을 토닥거려주더니 이내 꼼꼼히 문을 닫고 다시 창틀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리샹의 손을 붙잡고 집무실 안쪽에 있는 그의 침실로 들어간다. 한쪽 벽면에 커다랗게 다닥다닥 붙어 있는 창문으로 빛이 투과되어 커다란 하얀 시트의 침대를 비추는 장면은 썩 그들과 잘 어울렸다. 방 안을 덥혀주는 온기가 마치 두 사람이 맞 잡은 손의 온기와 비슷했으니까. 먼저 구두를 벗고 침대에 다리를 쭉 펴고 앉은 미켈레가 두어 번 허벅지를 반지가 가득 낀 손으로 탁탁 두드린다.


“...이게 무슨...”


“진짜로 해줄게.”


다시 한 번 허벅지를 두드리는 그의 재촉에 리샹은 엉거주춤 느릿하게 침대에 앉았다가 미켈레를 한번 보고, 누울 위치를 확인하다가 미켈레를 다시 또 한 번 보고. 진짜 누워요, 나? 누우라고 해준 다리인데 다시 한 번 ‘응’이란 대답을 확인하고서야 이내 머리를 단단한 허벅지 위에 뉘어 본다.


“......”


“......”



그리고 둘 다 얼굴이 아주 달아 올라 버렸다. 무릎베개라니.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 얼굴에 순식간에 얼굴에 화다닥 열이 오른다. 한낮에 성인 두 명이어서 이게 무슨. 결국은 서로 민망해서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려버렸다. 둘 다 하는 행동도 비슷해지기 시작해, 몇초 지나지 않아 서로 똑같이 입을 손으로 가린체 다른 방향을 보다가 힐끔힐끔 곁눈질로 다시 서로를 쳐다보려 애를 쓴다. 아, 또 눈 마주쳤다. 좀 더 커진 눈동자를 마주하다가 다시 한번 붉어진 얼굴을 애써 손으로 가리며 고개를 돌린다.


“...꾸...꿈에서는 이러지 않았는데.”


“...그래?”


자꾸 힐끔거리며 눈치를 보다가 결국에는 온전히 눈이 마주쳐도 얼굴색과 심박 수가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 것은 그 후로 약 30분이나 지나고 난 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오후 중이 되자, 좀 더 따듯해진 햇빛이 침대 위의 두 사람을 비추기 시작한다. 


“...하늘은 곧잘 저렇게 태양을 좋아하는 것 같다가도 금방 비가 오고, 구름이 끼고. 그러더라고요.”


“......”


꿈과 겹쳐 보이는 현실. 이제는 익숙하게 한쪽 눈을 가린 리샹의 앞머리카락을 피해 살살 머리카락을 만져 줄 정도로 익숙해진 미켈레의 손이 잠시 멎는다. 그 손길에 리샹은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가 떴다. 어딘가 생각에 빠진 표정. 꿈처럼 한번 햇볕에 반짝거리는 그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준다. 꿈처럼 태양과 꼭 닮은 눈동자가 리샹, 그를 바라보고 있으나, 보기 좋게 휘어지는 않는다. 


“그래도.”


다시금 천천히 머리카락을 매만져 오는 손길. 답을 찾은 듯 꿈처럼 휘어 보이는 눈.


“난 태양이 좋아.”


미사여구 하나 없이 솔직하게 말해주는 그의 입. 그리고 꿈보다 더 생생하게 겹쳐지는 입술. 자세가 자세인지라 입술이 엇갈려 포개지지만. 걱정 같은 것도 한 번에 잊게 만드는 입맞춤이라 리샹은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잠시 닿았던 입술이 떨어지자 마자 확실하게 웃음과 함께 어딘가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확인사살을 하듯 귓가에 파고든다.


“정말로 좋아.”



엄청난 고백을 받은 기분에 양손으로 얼굴을 가려 버렸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나한테 왔을까. 오히려 아까보다 다른 의미로 더 복잡해지는 머릿속과 덩달아 ‘리샹?’ 하고 미묘하게 붉어진 얼굴을 하고 이쪽을 확인하려는 미카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리샹은 오- 이거 고백이죠? 고백 맞죠? 하고 잔뜩 달아오른 얼굴의 열을 식히려 머릿속에 든 생각을 그대로 내뱉어 버리고 만다. 


창문가로 잔뜩 얼굴이 붉어진 체 우왕좌왕하는 그들을 비추는 그날 아침은 유난히 따듯했다.



라고 저는 생각했다...


라고 저는 천장에 달라 붙어 두사람을 쳐다 보며 이런 생각을 했따...


어흑흑 엄마 왜저를 재우시나요 저는 자고 싶지 않ㅇ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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