博學審問(박학심문)
카테고리
작성일
2016. 2. 12. 23:57
작성자
you. and. me.



*베네치아 가면축제!

-● 가면 축제의 유래는?

 

약 800년 전 베네치아 공화국과 아퀼레이아 대주교의 관할국 사이에 벌어졌던 전쟁을 기념하기 위해서 시작된 축제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였는데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오늘날처럼 발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축제가 시작되던 800년 전에는 베네치아 역시 엄격한 신분 사회였습니다.

따라서 축제가 열리는 기간 만큼은 신분의 차이 없이 누구나 평등하게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가면을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너 나 할 것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자신만의 방식대로 축제를 즐기게 된 것이죠. 

 

예전부터 베네치아에는 가면을 쓰는 풍습이 있었다고 해요.

중세시대에 서민들이 가면을 쓰고 귀족 놀이를 하면서 기분을 달랬던 것이죠.

그러다가 중세 이후부터는 귀족들에게까지 퍼져서 신분을 숨기기 위해 1년 내내 가면을 쓰고 다니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고 하네요.


[네이버 블로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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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르코 광장은 벌써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천사의 하강 모습을 보기 위해 북적거렸다. 매해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축제에서 오페라의 주인공인 프리마돈나가 그 천사 역할을 대신하며, 마치 그것의 날개를 표현한 듯한 얇은 비단 재질의 펄럭거리는 옷을 입고 천천히 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연출한다. 그 천사의 목청 하나는 좋은 것을 알 수 있던 것이, 천사가 내려오면서 고소공포증이 있다, 뭐다 하며 난동을 피우는 바람에 천사가 아닌 날개 한쪽이 사라진 오리가 뒤뚱거리며 내려오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푸핫.”


“...이번 축제는 별로 질이 좋지 않은 느낌인데.”


“오스트리아 관할에서 열리는 거니까.”


어쩔 수 없지. 귀족들이 하나하나 다 관리 감독하며 열린 행사이다 보니. 이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옛날 같았으면 좀 더 축제 분위기가 제법 났고, 베네치아 특유의 느낌답게 서민들의 ‘정겹다’라고들 말하는 그 분위기가 풍겼는데, 어딘가 흉내만 낸 듯. 이번 축제는 무언가를 따라 한 듯한 느낌만 가득할 뿐이었다.


“그나저나 형. 진짜 여기 있을 거야?”


“왜.”


“아니, 형도 징하다  생각해서.”


그렇게 그 아가씨가 별로야? 이글의 물음에 아무 말 없이 하얀 면장갑을 낀 손을 들어 올려 가게에서 산 은색 반 가면으로 눈과 코 일부분을 가렸다. 가볍게 등 뒤를 덮었던 머리카락을 파란 리본으로 묶어두고는 이글을 쳐다보자 이쪽과 눈을 마주하며 웃어 보인다.


“네놈 같으면 처음 보는 사람이랑 아무렇지도 않게 혼인하라는데 하고 싶겠나.”


“이쁘지, 머리 좋지. 성격도 좋던 것 같은데. 결혼 신붓감으론 딱 맞지 않아?”


“형처럼 아버지에게 머리 숙이며 살고 싶진 않아.”


먼저 돌아가라. 여기서 당분간 있을 테니까. 집에는 말해두지 말고. 이글의 어깨를 두어 번 두드린 뒤 뒤를 돌아 복잡한 사람들의 인파 속으로 섞였다. 베네치아의 가면 축제. 한겨울인데도 사람들이 모여 저마다 가면과 특이한 중세 시대의 복장을 풍자한 옷으로 귀족의 몸짓을 지어 보인다. 부채를 펄럭거리는 아가씨의 모습, 지팡이를 짚고 있는 젊은 귀족 남자의 모습. 표정은 다 입을 굳게 다문 가면을 쓰고 있어 어딘가 무뚝뚝해 보였지만,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다. 실제 귀족들이 저런 것을 봤으면 한바탕 싸움이라도 일어났겠지. 


“......”


일단 사람이 좀 없는 쪽으로 가볼까. 검집에 들어있는 칼을 제대로 찼는지 확인한 뒤 손잡이에 손을 올리고 거리를 걸어갔다. 귀족과 서민, 남자와 여자. 그 모든 것의 구분이 없어지는 유일한 날이자, 유일한 축제. 실제로 가면은 썼지만, 랑데부가 드문드문 보인다. 베르샤 공작과 서민 출신의 청소를 도맡아 하는 메이드 아가씨가 나란히 손을 잡고 거리를 거닐고 있었고, 때로는 여자와 여자가 입을 맞추기도 했지만, 그 아무도 그것에 대하여 무어라 하지 않았다.


“아. 실례.”


앞을 보고 걸어가자니 치마를 입은 체 바쁘게 뛰어가는 가면의 아가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어깨를 치고 지나간다. 이 와중에도 치마를 살짝 잡고 가볍게 무릎을 굽히며 인사하는 사람에게 신경 쓰지 말라고 하고선 다시 앞을 보고 걸었다. 갈색 계통의 드레스에 녹색과 은색이 뒤섞인 가면. 가면을 꾸미고 있는 장식마저 다 녹색의 가 보석들로 꾸며져 있어 화려하기 그지없는 여자를 뒤로하고 걸어가자니 음료 가판대가 보인다.


“어서 옵쇼! 우리 나리는 어떤 음료를 좋아하시려나?”


“적당한 걸로. 알코올 들어간 것만 아니면 된다.”


“그럼 30실링만 주십쇼.”


마침 과일로 갈아 만든 주스를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손을 싹싹 비비며 광대 가면을 쓴 남자가 과일을 갈 준비를 하는 것에 주머니에 든 지갑을 꺼내려던 찰나, 어딘가 주머니가 허전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몸을 굳혔다.


“손님! 어떤 과일로 해 드릴깝쇼?”


“...주인장. 후불도 받나?”


“......”


이내 광대의 얼굴은 웃는 표정에서 사악한 표정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아까와는 다르게 굽실거리는 느낌의 행동은 어디로 가고 등을 꼿꼿하게 피고 이쪽을 내려다보려 안간힘을 쓰는 광대는 미간에 주름을 가득 잡고 이쪽을 향해 언성을 높이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야. 형 인생에 후불 치고 돈 받은 적이 없다.”


“.......”


야. 라. 


“돈 없으면 꺼져!”


무례하군. 주인장의 행동에 눈썹이 자동으로 꿈틀거리게 된다. 당장에라도 음료 가판대를 반으로 토막 내고 싶지만, 이쪽도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걸 보면 사기를 한두 번 당한 것 같지는 않고. 실례했다는 말을 남긴 체 뒤를 돌아 다시 왔던 길을 걸었다. 어디서 잃어버린 걸까.


“..딱히 떨어트리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어딘가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가 혼합된 듯한 가성으로 실례했다고 말하는 아까 그 갈색 드레스의 여인. 그놈이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겠지만, 그쪽이 범인이 틀림없다고 확정 짓는 순간 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런 치욕을 당한 것도 처음일뿐더러 솜씨도 좋게 이쪽의 지갑을 털어가는 놈이 있을 줄이야. 손재주도 손재주이지만, 나름 예민하다고 생각한 나 스스로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더욱더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퍼레이드 쪽으로 갔나.”


천천히 시선을 돌리며 아까 예의 그 ‘여인’을 찾아 광장을 두리번거렸다. 돌 바닥에 구두굽이 닿을 때마다 탁탁거리는 소리가 점점 빨라 지기 시작했다. 분명히 이 근처에 있을 것 같은데. 그 순간 어딘가에서 “지갑 도둑이야!!”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저놈 잡아라!!!”


풍만하다기 보단 육중한 몸을 가진 남자가 헉헉거리며 아까 그 드레스를 입은 여인을 쫓는 것이 보인다. 몇 m이나 떨어져서 그 모습을 보자니 아무리 봐도 여인의 행동이 수상하기 그지없다. 키는 굽을 신었는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비슷해 보이고. 그럼에도 허리는 상당히 가는 체형 덕분에 여자인지 남자인지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가늠하기 힘들 정도였으니까. 게다가 치마를 입고 저렇게 빨리 뛸 수 있다니. 참 특이한 여인이다 생각하며 여자가 뛰는 쪽을 향해 시선을 주며 이쪽에서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


한적한 골목길. 이제 슬슬 저녁이 되어 해가 저무는 골목길은 음침하기 짝이 없었다. 축제 덕분에 텅텅 빈 이런 골목길을 솜씨 좋게 비집고 들어간 여인은 이쪽이 따라붙은 것을 눈치챈 건지 모르는 건지, 자꾸만 뒤를 확인하며 계속 뛰어가다가 이내 오른쪽에 난 다른 골목길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빠르군.”


천천히 칼을 검집에서 소리 없이 꺼내 골목길을 들어서자 마자 킨 것 같지도 않은 전등불 하나에 의지해 드레스를 벗으려는 모습이 보여 몸을 굳혔다. 불편한 듯, 양손을 등 뒤로 돌려 한 손으로는 등 쪽의 옷깃을 붙잡고 다른 손으론 지퍼를 내리려는 것에 이쪽을 눈치채지 못한 것을 인지하곤 천천히 그 뒤로 다가가 양손을 한손으로 붙잡았다.


“누구-!”


“쉿.”


얼굴을 완전히 가린 가면은 벗지도 않은 체 이쪽을 돌아보려는 여인의 목덜미에 칼을 대자 그제야 움직임을 멈춘다. 


“솜씨 하난 좋더군. 귀족의 지갑을 건드리는 절도범이라.”


“......”


그러는 당신도 예의가 있나요? 여인이 옷을 벗는데 멀쩡히 보고 있는 다라. 여전히 구분 안가는 음성으로 이야기하는, 일단 ‘여인’이라고 칭하게 되는 자의 목에 겨누던 칼을 등 뒤로 가져갔다. 


“못 벗는 거 아니었나?”


도와주지. 아가씨. 천천히 지퍼를 검의 끝으로 누르듯 내리기 시작하자 날의 서슬 퍼런 기운이 점점 날갯죽지를 타고 허리로 내려갈수록 몸을 떠는 여인의 뒷모습을 보았다. 아주 움푹 파인 꼬리뼈가 보일 정도로 내려온 지퍼에 시선을 주니 가면 속의 여인은 입을 천천히 열며, 어딘가 여유롭기까지 한 말투로 나에게 말을 건넸다.


“왜. 같이 뜨거운 밤이라도 보내자 하려고?”


그러면 이 손부터 풀어주지 않을래요? 어지간히 악력이 있으셔서 덕분에 손목이 날아갈 것 같으니까. 도망가지 않겠다고 약속하죠. 그 말에 어차피 앞은 3m가량의 높은 벽으로 가려 있고, 골목 구조상 사람 한 명이 옆으로 서 있으면 골목 자체가 꽉 차서 이쪽을 쓰러트리지 않으면 나가지도 못하는 것에 검집에 검을 집어넣고 손을 붙잡던 내 오른손에 힘을 풀어주자 손목을 매만지며 이내 이쪽을 향해 몸을 돌리는 여인이 보인다.


“벨져 홀든?”


“......”


지갑 속에 신분증을 보고 알았지. 그렇게 어떻게 알았느냐는 눈치로 볼 필요까지야. 그래, 나랑 자고 싶다 이거지? 여인은 자신의 손을 감싸고 있던 장갑을 벗어 던지고는 천천히 양어깨의 옷깃을 팔을 교차시켜 잡은 뒤 천천히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딱히 이쪽이 그녀와 하룻밤을 보낼 생각은 없지만, 어디 어디까지 저렇게 당당하게 나오나 볼 생각 정도는 있어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댄 체 삐딱하게 바라보고 있자니 완전히 옷을 아래로 다 내려버리는 것에 숨을 들이켰다.


“.......”


“왜.”


가슴이 없어서 놀랐소? 아까와는 전혀 다른 말투로 이젠 제법 과감하게 가면까지 천천히 벗어 내리는 남자. 치마 속에는 바지 하나만 입고 있었다는 걸 확인하기 이전에, 솔직하게 밋밋하고 평평한 가슴이 먼저 시선을 잡은 것에 조금 눈이 커졌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가면이 그의 손길을 거쳐 천천히 내려지자, 살짝 곱슬기가 들어간 연한 갈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가 녹색 눈을 휘어 보이며 가면으로 입을 살짝 가린체 웃어 보였다.


“그대, 남색에는 취미가 없잖아.”


“그걸 네가 어떻게 알지?”


“홀든가는 유명하잖소. 결혼상대를 찾고 있다는 소문이 벌써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전역에 퍼졌다고.”


가면에 눌린 머리카락을 이마부터 손으로 쓸어올리는 그의 행동을 눈으로 좇듯 쳐다보며 비릿하게 입꼬리를 한쪽만 올린체 그의 위아래를 훑어보며 입을 열었다.


“결혼상대를 퇴짜 놓는다는 것에서 다른 것은 못 느꼈나?”


“.......”


“속된말로, 남자가 아니면 안 선다거나.”


주머니 속을 털어가는 솜씨는 좋은데, 머릿속을 털어가는 재주는 없나 보지. 천천히 조롱하듯 그를 놀리며 검 손잡이에 손을 올린체 천천히 한 걸음씩 다가가자, 표정을 굳힌 체 이쪽을 피해 뒷걸음질치는 그가 보인다. 그래 봤자, 고양이에게 몰린 쥐나 다름없지. 벽으로 막혔는데. 그의 맨살은 그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나 보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등 뒤로 벽의 차갑고 울퉁불퉁한 느낌이 닿았을 때 놀라서 뒤를 돌아보고는 입술을 깨물고 나를 다시 쳐다보았으니까. 완전히 그와 거의 밀착한 상태가 되었을 때 그의 턱을 잡아 올렸다.


“허리가 가늘어서 여자인 줄 알았는데. 역시나 남자였군.”


“왜. 여자였으면 그냥 보내주려 했소?”


아니. 절대로. 내 지갑을 훔쳐간 놈을 처음 봐서 신기했다. 두고두고 잡아다가 놔야지. 대가는 치를 작정으로 훔쳤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가? 이쪽을 보며 몸을 떨며 어딘가 두려워하는 기색이 마음에 들어 별로 동하지도 않던 남자의 몸을 배에서부터 손바닥으로 쓸어 올리며 웃어 보이자 남자가 미약하게 앓는 소리를 내며 이쪽을 노려본다.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추남한테 잡히는 바에야 죽는 게 낫지.”


“홀든가는 알면서 날 모르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벨져 홀든. 홀든 가의 둘째는 그렇게 가출이 취미이자 특기라며?”


덕분에 얼굴은커녕 성별도 여자인지 남자인지 몰랐소. 어디 그 면상이나 한번 볼까. 말함과 동시에 순식간에 내 가면을 뜯어내듯 머리 뒤쪽으로 넘기며 끌어내는 남자의 행동 덕분에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었던 푸른 리본까지 가면에 달린 고무줄에 엉켜 같이 풀어져 버렸다.


“......”


“손버릇 하나는 정말 좋지 않군.”


가면 하나를 벗었다고 시야가 아까보다 트이는 것 같은 느낌에 표정을 풀자, 어딘가 이쪽을 멍하게 바라보는 그놈의 표정에 살짝 아프지 않을 정도로 그의 뺨을 손바닥으로 두들겼다.


“지갑이나 내놓지그래.”


정말로 여기서 당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게 아니라면.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남자는 바닥에 널브러진 치마를 집어 올려 치마 속에 달라붙어 있던 가죽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수많은 지갑 중 하나를 건넸다. 지갑 속을 열어보자 이미 돈은 사라져 있었고, 신분증 또한 내 신분증이 아닌 그놈의 신분증으로 어느샌가 갈아껴 져 있었다.


“..너-.”


“이봐, 홀든가 둘째 도련님.”


돈이랑 신분증. 돌려받고 싶지? 내 주소로 찾아오면 돌려주도록 하겠소. 어디 잡을 수 있으면 잡아보시던가. 오늘 덕분에 제법 긴장감 넘쳐서 재밌긴 했다만. 궁지에 몰린 쥐는 잘도 뚫린 입을 나불거리며 자신감 넘치게 말을 꺼냈다.


“그럼 다음에 봐.”


거의 입술을 스치듯 맞춰진 입맞춤에 잠시 생각이 멈춘 사이 푸른빛과 보랏빛이 뒤엉킨 무언가가 그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순식간에 몸을 던져 사라진 그를 쫓으려 손을 뻗어보았지만 이미 그 알 수 없는 공간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뒤였다. 


“.......”


신분증에 주소가 있겠지. 지갑 속에 들어있는 신분증을 쳐다보자 Rick Thomson이라 적혀있는 이름과 나이, 그리고 간단한 연락처와 주소가 적혀있는 것에 시선을 주었다.


“릭 톰슨이라.”


어디까지 도망가나 보자. 제대로 잡아 줄 테니. 골목길에 엉망으로 흙먼지와 같이 널브러진 드레스 위에 올려진 녹색의 보석이 알알이 박힌 가면을 집어 들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의 시작을 알리는 듯, 천천히 달까지 떠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서는 골목길을 빠져나왔다. 조금이라도 지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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