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 영화 감상평입니다. 재미로만 봐주십쇼.
걔는 자신의 재능을 확인하러 가는거야. 그러면 나도 시험해 볼래.
- 영화 '귀를 기울이면' - 中
요 근래에 개인적인 스트레스로 취직에 대한 일들도, 미래에 대한 일들도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일들이 있었다. 특히나 이 시기에 부모님과의 소리없는 갈등과, 내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감각들이 제법 심리를 압박해 '내가 우울증인가?' 하는 생각이 스스로 떠오를 정도로 고민과 걱정이 가득했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시기에 지인이 영화를 추천해 주었다. <미야자키 하야오>를 모르는 사람은 그래도 없지 않을까? 감독이 분명 유명하고 감동적인 영화를 만든 사실은 알고 있지만, 나에게는 아직까지도 애니메이션 영화가 주는 감동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보았던 영화는 깊은 심해에 가라앉았던 내 마음을 달래주었던 좋은 영화가 되었다. 그런 영화에 대해 감상평을 조금 써 볼까 한다.
원작 "귀를 기울이면"은 -
히이라기 아오이(柊 あおい)가 슈에이샤의 월간 소녀만화잡지 리본에서 1989년 8월호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4회로 연재한 만화다. 단행본은 슈에이샤분코(집영사문고)에서 출간되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늘 휴가기간에 자신의 산장에서 휴식하는걸 즐겼는데, 그중에서도 조카들이 두고간 만화책을 보며 쉬는것을 제일 좋아했다고 한다. 그런 조카들이 두고간 만화책 중 더이상 볼 것이 없어지자, 근처 가게에서 연재중인 만화 하나를 보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귀를 기울이면'이다. 이때 당시에는 연재중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결말을 상상한다고 유명한 거장들과 함께 이 만화의 결말을 상상해 보며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만화를 영화로 만들기를 결심하게 된다.
영화 '귀를 기울이면' 에선- 노래 (1)
영화 첫 장면에서 익숙한 노래가 들려온다. 가사 또한 변함이 없다. 우리가 아는 'Take me home, country road' 라는 노래가 바쁜 사람들의 저녁 풍경을 비추며 시작한다.
Almost heaven West Virginia 천국과도 같은 웨스트 버지니아 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 블루릿지 산맥과 셰넌도어 강 Life is old there older than the trees 그곳의 긴 삶은 오래된 나무들보다 늙어갔지 Younger than the mountains blowin' like a breeze 산보다는 어리고 산들바람처럼 (삶이) 불어오죠 Country roads take me home 시골길이여 나를 집으로 데려가줘요 To the place I belong 나의 보금자리로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웨스트 버지니아, 어머니의 산. Take me home country roads 나를 집으로 데려가줘요 시골길이여 All my memories gather round her 나의 모든 기억은 그녀에 관한 것 뿐이지 Miner's lady stranger to blue water 파란 바다를 본 적 없는, 광부의 딸. Dark and dusty, painted on the sky 어둡고 회색으로 칠해진 하늘은 Misty taste of moonshine teardrop in my eyes 위스키의 맛을 떠오르게 하면서 눈물나게 하네요 Country roads take me home 시골길이여 나를 집으로 데려가줘요 To the place I belong 나의 보금자리로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웨스트 버지니아, 어머니의 산. Take me home country roads 나를 집으로 데려가줘요 시골길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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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삶이 힘들때, 어릴적의 좋은 시절을 떠올려본다. 우리보다 훨씬 윗세대의 어른들은, 고향을 떠나 일을 하기 위해 도시로 상경했기 때문에 '어린날의 향수'를 늘 간직하고 살고 있다. 'Take me home, Country roads'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잊고 살았던, 어린날의 꿈과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인 것이다.
영화 '귀를 기울이면' 에선- 노래 (2)
작중의 주인공은 위에서 흘러 나왔던 노래를 개사해 친구들에게 공유하며 가사가 괜찮은지를 물어본다.
초기의 주인공은 개사를 두개에 나누어 한다. 하나는 정말로 자신이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저 장난스럽게 만들어 본 것. 당연하게도, 초안인 '들려주고 싶었던것'은 친구에게 '괜찮다'라는 평을 받게 되고, '장난스럽게 만들어 본 것'은 서로 웃을 수 있는 '해우소' 역할을 해 준다.
후에는 주인공이 이 노래에 대해 다시 수정을 거듭해서 친구들과의 점심식사 시간에 마지막 검토까지 마친 최종본을 보여주게 되며, 친구들의 찬사를 받게 된다.
그리고 우습게도 그녀가 처음 썼던 '장난스럽게 만들어 본 것 - 콘크리트 로드' 는 우연치않게 자신의 책을 주워준 남학생에게 혹평을 받지만, 이후에도 좋다는 평을 받게 된다.
여기서 첫번째로 "모든 창작물은 기본적으로 소중하다." 라는 개념에 대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저 웃으면서 만든것임에도 불구하고, 그것마저도 소중하게 책 사이에 껴 놓았던 여주인공인 '시즈쿠'는 본인의 의도는 아니겠지만 처음 만들어 다듬어지지 않았던 노래도, 장난스럽게 썼던 노래도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처럼 스스로 소중히 여겼고, 남자 주인공인 '세이지'는 그 다듬어지지 않았던 노래인 '원석'을 칭찬해 주게 되는 것이다.
영화 '귀를 기울이면' 에선- 노래 (3)
여주인공인 '시즈쿠'가 개사한 가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부만 발췌했다)
ひとりぼっち おそれずに 홀로된것을 겁내지않고 いきようと ゆめ みてた 살아가자고 꿈을 꿨었지 さみしさ おしこめて 쓸쓸함을 마음속에 숨기고 つよい じぶんを まもっていこ 강한 자신을 지켜나가자 あるきづかれ たたずむと 걷다 지쳐 우두커니 서있으면 うかんでくる ふるさとの まち 생각나는 고향 마을 おかを まく さかの みち 언덕을 휘감은 오르막 길 そんな ぼくを しかっている 그런 나를 꾸짖고있어 どんな くじけそうな どきだって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けっして なみだは みせないで 결코 눈물은 보이지 마 こころなしが ほちょうが はやく なっていく 생각탓인지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어 おもいで けすため 추억을 지우기위해 |
カントリ- ロ-ド 컨트리 로드 このみち ふるさとへ つづいても 이 길이 고향으로 이어져 있더라도 ぼくは いかないさ 난 가지않을거야 いけない カントリ- ロ-ド 갈수없는 컨트리 로드 カントリ- ロ-ド 컨트리 로드 あしたは いつもの ぼくさ 내일부턴 평소의 내가 되는거야 かえりたい かえれない 돌아가고 싶어. 돌아갈수 없어 さよなら カントリ- ロ-ド 컨트리 로드 |
앞쪽에서는 주인공의 '다짐'을 나타낸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어가 보겠다라고 마음을 먹은 순간을 의미하는 구절에서는 쓸쓸함이 있지만, 잘 해쳐나가보자라는 결심이 드러난다. 그 다음으로는 '다짐에 대한 후회'를 의미한다. 아직 다짐을 하기에는 희미하게 잡힌 자신의 꿈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 다음으로는 '후회에 대한 승화'로 보인다. 글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라는 자기 자신의 한계와, 과거에 대한 (나쁜것일수도 좋은것일수도) 있는 추억들에 대해 뒤돌아보지 말고 달려나가는 모습이 연상된다.
'길이 고향으로 이어져 있어도 가지 않을거야'와, '내일부터 평소의 내가 되지만, 돌아가고 싶으면서도 돌아갈 수 없다' 라는 항목은 '고향'이라는 자신의 이상향인 꿈을 의미한다. 꿈을 향해 다가가고 싶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스스로 깨달았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공부를 다시 잡기를 결심하며 '평소의 나'로 돌아가자라는 마음을 먹는다. 과거의 꿈이었던 '글을 쓰는것'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자신의 미흡함을 알기에 더 배우지 않는 이상은 나아가기 힘들다는걸 알면서 '돌아갈 수 없다'라는 말을 쓰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는 개사한 'Take me home, Country roads'가 흘러나올때 "미숙하지만 바이올린 제작장인의 꿈을 가진" 남자 주인공과, "이미 삶에 대한 지혜가 가득한" 어른들이 나오게 된다. 즉, 이 부분은 어린 아이들의 미숙함을 어른들의 완숙함으로 충분히 이끌어 나가면서도, 아이들의 재능이 뭍혀지지 않게 주된 멜로디 라인을 잡는게 아닌, 베이스라인을 잡아준다. 바이올린의 음이 미숙해도, 노래를 부르는 아이의 목소리가 어색해도 어른들은 충분히 그것을 하나의 노래로 만들어 나갈수 있게 하는 사람인 것이다.
Take me 'home', Country roads. - '꿈'에 대하여.
결국 나는 노래에서 의미하는 '고향'은 '꿈'을 말한다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도, 남자주인공인 '세이지'에게는 이미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자가 되고 싶다라는 꿈이 있었다. 그를 동기로 유학을 가게 되기도 한다. 여자 주인공인 '시즈쿠'는 이런 세이지의 미래를 그려가는 모습에 자극을 받으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무언가라도 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쓰려는 글의 타겟을 골동품 가게에서 본 한 신사 고양이의 인형을 보고 결심하게 되고, 자신의 첫 글을 골동품 가게의 주인에게 보여주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골동품 가게의 주인이 잘 보았다고 말을 했을때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리고 이후에는 골동품가게 주인의 위로와 격려를 들으며 자신이 궁극적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결정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꿈'이라는 단어를 사전적 정의로 말할때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이라는 긍정적인 뜻과,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을 말한다. 여기서 시즈쿠의 꿈이란것은 두가지 의미를 다 포함하는 단어로 완성된다. 실현하고 싶지만, 실현되기 어려운.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꿈'에 대해 경험하게 되는것이다.
Take me 'home', Country 'roads'. - '미래'에 대하여.
꿈에 대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정했다면,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보면 된다. 이 영화에서 '미래'에 대해 가장 잘 아는건 역시 '어른'이다. 어른은 과연 시즈쿠가 겪은 '꿈'을 이루는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어른은 결국 아이의 '꿈'에 대한 '가능성'과 '노력, 의지'에 대해 집중한다. 아이가 잘 했다, 잘못했다에 집중하는것이 아닌 '스스로를 갈고 닦는것'을 핵심으로 한다. 결과보다 결과로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해 집중하는것. 그것이 '미래'에 대해 알고 있는 어른이 내린 결론이자,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이었다.
다시. 영화 '귀를 기울이면' - '꿈과 미래에 대하여'
어째서 영화의 제목과 책의 제목이 '귀를 기울이면' 일까. 귀를 기울인다라는 말은 '자세히 들여다보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눈'이 아닌 '귀'로 판단 해야 한다는 것이다. 눈은 우리가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정보를 말한다. '귀'는 그저 사물이 내는 소리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외향적인 부분은 전혀 고려할 요소가 되지는 않는 것이다. 즉, 내가 무언가를 잘 했냐 못했냐라는것은 중요한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무언가를 알아갈때에는 자세하게 그 본질에 대해 가만히 집중하라는 것이다. 내가 무언가에 포커스를 맞추냐에 따라 달라진 'Take me home, Country roads'. 누군가에는 감동으로, 누군가에게는 웃음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결코 내가 만들어낸 무언가는 버릴 것 없이 소중하다라는 뜻이다.
그래, 거칠고 덜 다듬어진게 세이지의 바이올린 같더구나.
시즈쿠의 원석을 보게 되어 기뻤다.
수고했다. 넌 멋진 애야.
서두를 필요 없다. 천천히 다듬어 가렴.
- 영화 '귀를 기울이면' - 中
골동품 가게의 노인은 한없이 시즈쿠에게 따스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것은 흡사 마치, 아직 다루어지지 않은 보석을 대하는듯 조심스럽고 다정하다. 은유적으로 비유하자면 '미래'는 어찌되었든, '지금'의 나를 응원한다는 의미나 다를 바 없다. 영화속의 노인은 시즈쿠가 '지금'의 자신에게 실망해 울 때에, 말 없이 우는것을 달래주기보다는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며 고개를 끄덕인다.
저요, 써보고 알았어요. 의욕만으론 안 돼요. 더 많이 공부 해야 해요.
하지만 세이지가 앞질러 가니까 무리해서 쓰려고 했죠.
너무 두려웠어요.
- 영화 '귀를 기울이면' - 中
영화속에선 주인공인 시즈쿠가 울며 다음과 같이 이해한다. 이것은 우리가 모두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지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투영해준다. 나보다 앞서 나가는 사람이 있고, 그 뒤에서 나는 그것을 쫓아가기 위해 내 능력의 밖의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 뒤를 따르는것. 진정한 나를 위한 길이 아닌, 그저 남의 뒤를 쫓는 모습은 지금의 나와 비슷해 보였다.
시즈쿠는 이내 자신을 만나러온 세이지가 '목표'인 일출을 보러 가기 위해 넘어야 할 '언덕'에서 자전거에 '타고있기만' 하기를 고수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전거에서 내려 '스스로 자전거를 밀고가는' 역할을 자처했다. 사실 이 장면은 은연중에, 목표로 가기 위해 앞서 나가는 사람이 있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 '언덕'이라는 인생의 장애물 앞을, 그렇게 두 사람은 각자의 힘을 다해 넘어가기 시작한다.
네 인생 이야기를 멋지게 써보렴.
- 영화 '귀를 기울이면' - 中
무언가를 결정하는것도, 무언가를 하는것도. 결국은 다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내려지는 것들이다. 결국, 인생은 누군가의 도움은 받을 수 있지만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는 부분은 늘 중요한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을 말해주고 싶었던것은 아닐까. 그리고, 내 스스로가 누군가에게 쫓겨 가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나를 위해 나아가고 있는것인지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다시. '콘도 요시후미'에게 '귀를 기울이면.'
영화는 해피 앤딩으로 끝난다. 미래를 기약하며 서로의 꿈을 향해 주인공들은 나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전에, 우리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째서 이 영화에 대해 그려나갔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한다. 앞서 말한 인생에 대한 꿈과 미래를 그려나가는 것 말고도, 그에게는 '콘도 요시후미'라는 감독이 있었고, 이 영화는 그 감독이 맡게 된다.
그는 <미래소년 코난>, <빨간머리 앤> 등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유명했다. 또 지브리 스튜디오에서는 <반딧불의 묘>, <마녀배달부 키키>, <붉은 돼지> 등의 작품에 작화 감독으로 참여 했기에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차세대 지브리 스튜디오를 이끌어갈 인재로 그를 뽑게 되었다. 그러나 건강의 문제로 인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로인해 <귀를 기울이면>은 그에게 있어서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이때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콘도 요시후미 감독의 연출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간섭을 많이 했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죽음의 원인이 되어버린것은 아닐까 싶은 마음에 후회하기도 했다.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의 사망 이후 은퇴를 선언하려 하기도 했다.)
사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영화에서 나오는 골동품점의 인자한 노인을 말하고, 아직 해보고 싶은것들이 많았던 의욕이 앞서가던 사람인 시즈쿠를 콘도 요시후미 감독에 비유한다면 조금 더 영화가 깊게 마음속을 울리며 들어오기 시작한다.
콘도 요시후미 감독의 역사상 첫 장편 영화 연출감독을 맡게 된 작품인 만큼 스스로에 대한 열정도 대단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노인이 말하고 싶었던것은 어쩌면 콘도 감독에게 말하고 싶었던 내용들은 아니었을까 미루어 짐작해 본다.
아쉬웠던 점.
이 영화의 마무리는 적어도 학창 시절의 꿈에 대한 고민으로 끝났더라면 좋았을것 같았다. 미래에 대한 약속에 결혼을 꿈꾸는 것 보다, 더 좋은 어른으로 만나자로 끝났다는것이 오히려 어울릴 것 같았다. 어쩌면 학창시절의 청춘을 바탕으로 연애적 요소를 끼워넣은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이 영화의 여운을 제대로 느끼려 한다면 사랑보다는 각 주인공들의 미래 모습에 더 초점을 맞추어 그려나갔더라면 더욱 좋은 호평을 받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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